걷기의 올바른 이해와 방법 - 3

걷기가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효용

울산여성신문

걷기는 심신을 건전하게 한다
인간의 몸은 수백만 년에 걸쳐 직립2족보행을 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그러므로, 걷기는 단순히 몸을 이동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수단도 된다. 즉, 걷기는 몸의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일상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요불가결한 습관이다. 인간은 걷지 못하면 몸에 이상이 초래되고, 걷게 되면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다.
걷기는 지구를 구한다
“2km까지는 차를 타지 않고 걷기” 운동은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다. 하루 평균 2km를 차를 타지 않고 걷는다면 그만큼 자동차 배기가스의 배출량이 줄어들어 CO₂배출량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
걷기는 세계를 이어 준다
걷는 것은 인종, 국적, 종교, 언어, 성별, 연령 등을 초월한 가장 기본적인 인류 공통의 행위이다. 그러므로, 함께 걷고, 나란히 걸으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하여 가족의 유대를 깊게 하고, 세대간의 교류를 촉진시켜 커뮤니케이션의 연결을 되찾아주며, 마음의 교류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20세기 초에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걷기대회는 실로 지상최대의 “지구 가족의 행진체전” 이라 일컬어진다.
걷기는 지역을 활성화 한다
걷는 길은 지역을 인식할 수 있는 조망대와 같아서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않았던 지역의 매력이 걷는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 비로소 보인다. 걸으면 오검으로 느껴지는 감동이 있고, 지역의 미를 재발견할 수 있다. 걷고 싶은 길, 걷고 싶은 거리는 사람을 불러오고, 만남을 이어준다. 걷는 사람이 늘어나면 거리의 활기가 되찾아지고 지역이 활성화된다.
걷기의 매력
걷기에는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젊은 사람도 나이든 사람도, 남성도 여성도 걷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나는 지금의 걷기로 만족하니까” 혹은 “지금의 걷기로 충분하니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차피 걷는 것이라면, 건강을 위하여 좋은 자세로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해보지도 않고 싫다고 하지 말고, 우선은 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 조금씩 하다 보면 걷기가 점차적으로 몸에 익숙해진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흥미가 생기게 될 것이다.
“걷기를 해보고 싶지만 ,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만들어 낼 수 있다. 30분 정도 일찍 출근해서 직장 근처의 광장이나 옥상에서 걸을 수도 있고, 그 계획이 습관이 되면 이틀 연휴 중 하루를 걷기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걷거나, 아파트의 계단이나 출근하는 길을 무료 걷기의 도장쯤으로 생각하며 걷거나, 전철에서 한 정거장 전에 내려 집까지 걷는 등의 아이디어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좋은 자세로 걷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노력하면서 열심히 걸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자세가 좋아질 것이다. 걷기는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배우는 운동으로, 그렇게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체력이나 기술을 크게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의 진정한 가치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젠 여러분도 서둘러 시도해 보기 바란다.

2008/02/25 [13:36] ⓒ 울산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