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올바른 이해와 방법-6

걷기는 바른자세가 중요

울산여성신문

잘못된 걷기의 방법
어떤 스포츠에서든 자세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좋은 자세는 운동과학적으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는 곧 운동의 기초가 되는데, 걷기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걷기도 과학이다. 따라서 잘못되었을 때는 즉시 교정해 주어야 한다.
잘못된 자세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앞. 뒤에서 보면 제각각이다. 걷기를 배우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0,000Km 이상을 걸어온 필자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사람들이 걷는 모습만 보아도 그 사람의 건강이나 심리상태까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마음을 따라 걷는다고 할 수 있다.
걷기는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운동법이다. 어슬렁 어슬렁 완보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와서 오늘 운동을 다 했다고 한다든가, 뒷동산에 가서 강아지 오줌누이고 와서 오늘 운동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정신적으로는 상쾌함을 얻었는지 모르나, 운동생리학적인 면에서는 큰 효과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걷기에서 운동효과를 얻으려면 속도와 시간이 중요하다. 그러나, 완보로는 그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고, 속보 이상 급보. 강보로 걷기를 해야 비로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걷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무엇보다도 걷는 사람의 기본자세가 반듯하여야 한다. 좋은 자세를 익히기 위해서는 걷기의 바른 자세를 숙지하고 반복연습하는 길밖에 없다. 자신이 걷는 모습을 파트너에게 뒤에서 보게 하고, 기본자세에 얼마나 근접하여 있는가를 체크하면 좋을 것이다.
걷는 자세를 체크할 때에는 발이 바깥쪽으로 너무 벌어진 채로 걷지는 않는지, 한쪽 발은 일직선상으로 곧게 잘 착지하는데 다른 쪽 발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착지하는 경향이 있지는 않은지 발바닥을 질질 끌면서 걷지는 않는지, 너무 터벅터벅 걷지는 않는지, 무릎을 곧게 펴는지, 무릎 사이가 너무 좁거나 너무 벌어져 있지는 않은지, 뒤꿈치부터 바로 착지하는지, 발구르기를 제대로 하는지, 손을 자연스럽게 들고 신체의 정중선을 향하여 앞뒤로 발과의 리듬을 맞추어 부드럽게 흔드는지, 경사각에 따라 걷기 방법을 변화시키는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며 잘못된 점은 교정하여야 한다. 
이강옥박사의 ‘걷기’연재(한국걷기과학학회장, 상지대 교수)

2008/03/18 [11:20] ⓒ 울산여성신문